안녕 다롱아.
너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벌써 6개월이 지났네.
이제서야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되어서 글을 올리네.
그 날도 오빠는 야근 중이었지...
야근 중에 갑자기 너의 임종이 다가왔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어.
어머니가 천천히 오라고 했지만, 천천히 갈수가 없었어...
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어떻게 집까지 운전했는지 기억조차 안 나네.
도착했을 때 이제 남은 마지막 불씨가 꺼져가며 천천히 식어가는 너를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,
믿기지가 않더라..
분명 몇 년전부터 의사 선생님이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는 하였지만,
솔직히 마음에 준비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더라..
그래서일까? 시간이 지날수록 한여름에 소나기처럼 갑자기 드문드문 너 생각이 나고, 한번 생각나면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네.
너덕분에 오빠 완전 울보되었어.^^;
그리고 정말 미안해.
사실 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 너가 대변/소변을 못 가릴때 처음에는 어떻게든 이겨낼려고 했어.
그런데 그게 몇 달째 지속이 되니깐, 나도 점점 지쳐가고.. 솔직히 좀 귀찮아 지더라.
그리고 너가 떠나는 날.. 그 전날에도 오빠가 귀찮아하는 내색 보인거 정말 미안해.
변명을 한다면 정말 3월부터 5월까지는 회사일때문에 많이 바뻤어.
4년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막 오픈했는 시기라 어쩔수가 없어서...
매주 주말근무에 매일 야근이라 집에 들어오면 쉬기 바뻤고, 혹시라도 새벽에 전화라고 오면
바로 출근하는 날이 지속되다보니 정말 예민해져있었어.
그래서 너를 놀아주기보다는 쉬기를 택했고, 너가 싸놓은 대변/소변을 보면 귀찮기만 했어.
그런데 하필 너가 4월에 떠났으니.........햐...정말 미안하더라.
너가 기억하는 마지막 오빠의 모습이 귀찮아하는 오빠 모습을 기억할까바...
그 부분이 제일 미안하고 걱정돼.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꼭 알아주었으면 해
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너무 미안하고...그리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자꾸 나네.
정말 사랑했어 그리고 미안해 다롱아.
부디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한다.
너와했던 17년.. 내 평생 잊지 못할 꺼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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